빅쇼를 만드는 사람들 안무 오재익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4시 45분
히트뮤지컬 `하드록 카페'에서 건달 역을 맡아 지난해 한국 뮤지컬대상에서 신인상까지(?) 받은 오재익씨(33)는 이제는 안무가로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록햄릿' `아보스'를 거쳐 빅쇼의 공동안무를 맡은 그는 "배우로도 활동하고 싶은데 기회가 오지 않는다"며 엄살 아닌 엄살을 부린다.
그는 이번 빅쇼에서 전수경의 `뉴욕 뉴욕'과 주원성의 `타이밍', 박상원, 허준호 코너 등의 안무를 맡았다. 어린 시절 마이클 잭슨의 춤을 따라하면서 자연스럽게 춤의 세계에 빠져든 그라 신나고 힘차고 다이내믹한 안무가 주특기. 화산이 분출하듯 강렬한 정열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연습을 하면서 이리저리 생각을 돌려 아이디어를 많이 찾는 편이에요. 그냥 춤만 추면 재미가 없으니까 중간중간 연기도 삽입하고 대사도 넣고, 그러면서 갑자기 빨라지고…. 그게 뮤지컬 안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제로 무대에 올라 댄서로도 춤실력을 자주 뽐내는 그는 정식으로 무용을 공부한 적이 없이 오로지 혼자서 늦은 밤 지하철 역에서 땀을 흘리며 춤춘 끝에 오늘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아직 배우는중이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겸손히 말하는 그는 "수많은 배우들이 함께 하는 빅쇼가 너무 즐겁다"며 활짝 웃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