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훈결산, 이광은 감독 인터뷰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4시 18분
"프로에서 2등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예년에 비해 선수들의 페이스가 빨라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일본 오키나와로 이어진 6주간의 전지훈련을 9일 모두 끝낸 LG 이광은감독(45)은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기량 연마는 물론 전체적인 팀워크도 탄탄하게 다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40여일간의 전지훈련을 끝냈는데.
▲당초 스케줄로 잡았던 목표치를 넘어섰다. 투수들의 어깨가 일찍 만들어졌고, 야수들도 페이스가 좋다. 오키나와에선 궂은 날씨가 계속됐지만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충분히 점검할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선수는.
▲이종열과 포수 김정민의 기량이 한단계 올라섰다. 서용빈도 2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예년 실력 그대로다. 외야수 박연수는 방망이에 부쩍 힘이 붙었다. 신인중에선 김광수와 경헌호의 좋은 자질을 확인했다.
－투수로테이션과 타선의 운용은.
▲해리거 손 혁 장문석까지가 확실한 1∼3선발이고, 경헌호와 최원호가 4∼5선발을 다툰다. 4월말쯤 복귀하는 김상엽과 왼손 유택현도 선발후보다.
타선은 이병규 테이텀 김상호 서용빈 등이 클린업을 구성한다. 톱타자는 유지현이고, 이종열에겐 2번을 맡길 생각.
－외국인선수에 대한 평가는.
▲해리거는 아주 좋다. 반면 테이텀은 아직은 정상 궤도에 올라있지 않다. 테이텀이 어깨부상으로 수비는 당분간 어렵겠지만 타격은 문제없다고 판단한다. (용병 대체 등) 차선책을 생각하기엔 이르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마무리를 맡은 김용수가 얼마만큼 제 몫을 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이병규의 발목 부상 등으로 외야 수비라인이 다소 불안해진 것이 걱정거리다.
[오키나와(일본)＝한준규 특파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