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용병호세 '퇴출 초읽기'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4시 12분
해태 용병 우익수 호세 말레브(29)의 퇴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해태 구단은 9일 "말레브의 기량이 코칭스태프가 기대했던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체 외국인선수가 결정되는 대로 미국으로 돌려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해태는 대체 용병으로 지난시즌 해태에서 뛰며 40홈런 94타점을 뽑았던 트레이시 샌더스(31)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연봉 10만달러에 해태와 계약한 말레브는 장타력을 갖춘 파워히터로 기대를 모았으나 페넌트레이스 무대도 밟기 전에 퇴출당하는 비운의 용병이 될 전망이다.
말레브는 중국 광저우 전지훈련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데다 최근 롯데와의 두차례 연습경기서도 5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해태는 말레브가 자매구단인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란 점을 감안, 팀 잔류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코치진이 교체를 강력히 요구해 퇴출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지난해 현대에서 활약했던 해태의 용병 타자 에디 피어슨은 9일부터 1군에 합류했다.
지난달 입국하는 바람에 광저우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던 피어슨은 오른쪽 허벅다리에 경련을 호소해 그동안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부산＝류성옥 기자 watchd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