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감동이 전하는 '스크린 봄소식'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3시 50분
11일 극장가에는 `퓨전 코미디'를 표방한 한국영화 `신혼여행',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나인 야드', 아카데미상 후보작 `인사이더'와 `소년은 울지 않는다', `타란티노 스타일'의 코미디 `고'가 개봉된다.
차승원 정선경 주연의 `신혼여행'(나홍균 감독－태창흥업 제작)은 미스터리, 코미디, 멜로가 혼합된 오락영화. 신혼여행지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 후 펼쳐지는 소동을 그렸다. 범인 찾기 게임속에 `야한 자극'과 `폭소 장치'를 배치해놓았다.(피카디리,코아아트홀,브로드웨이,동아,씨네플러스,키네마,롯데월드1 등)
`나인 야드'는 유니크한 감각의 `킬러 코미디' 영화. 치과의사의 옆집에 킬러가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살벌한 게임을 `거듭되는 반전'과 `독특한 유머'로 그렸다. 브루스 윌리스, 매튜 페리, 로잔나 아퀘트, 나타샤 헨스트리지 등이 출연했다. 조나단 린 감독.(서울 명보 허리우드 동아 강변CGV11 반포시네마 등)
`인사이더'는 26일 열리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에 노미네이트된 작품. 미국의 메이저 담배회사에서 일했던 책임자가 위협에 맞서 진실을 규명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LA 컨피덴셜'의 `행동파 형사' 러셀 크로우의 연기변신이 볼만 하고, `카리스마의 대명사' 알 파치노가 열연했다. `라스트 모히칸' `히트'의 마이클 만 감독 작품.(서울 명보 시네코아 동아 녹색 아카데미21 롯데월드2 등)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에 후보지명된 작품. 1993년 미국 네브라스카주 폴즈 시티에서 벌어졌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남자로 산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가슴 아프게 그렸다. 특히 두 여배우(힐라이 스웽크, 클로이 세비이니)의 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시네코아 녹색 씨네하우스 등)
`고'는 할리우드의 재능있는 신예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덕 라이먼 감독의 캐릭터 코미디 영화. 마약거래에 연루된 다섯 젊은이가 주인공으로, 같은 사건을 각각의 시각에 따라 약간씩 다른 이야기로 재치있게 엮었다.(코아아트홀,강변CGV11,키노,이화예술 등)
[안영준 기자 june＠ 전상희 기자＠]
-전문가 평점
◇신혼여행
▲코믹함과 미스터리의 유쾌한 혼합. 구성이 다소 산만한 게 흠. ★★☆ (영화평론가 김시무)
◇나인야드
▲미국에서 쇠퇴기에 접어든 `킬러영화'를 부활시키려는 `재미있는 노력'. 그 노력이 성공했다. ★★★☆ (영화평론가 강한섭)
▲모든 면에서 코미디의 본분을 무난하게 수행한다. 매튜 페리의 매력이 돋보인다. ★★★ (영화평론가 전찬일)
▲킬러의 이야기이지만 사랑의 힘이 냉혹함을 압도한다. ★★★ (영화평론가 김시무)
◇인사이더
▲진실－정의－양심－약속. 이 네가지 덕목이 생산되는 방식에 대하여. 폭풍처럼 몰아치는 위기와 함정속에서 가까스로 뽑아낸 한줄기 `빛'이 그것이다.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말이 어울리는 영화. ★★★★ (영화평론가 양윤모)
▲집단이 부패했을 때, 개인의 용기가 얼마나 위대한 가를 보여준다. ★★★☆ (영화평론가 김시무)
▲정공법으로 푼 사회물. 매우 진지하다. ★★★☆ (영화평론가 강한섭)
◇소녀는 울지 않는다
▲똑똑하고 문화적 감수성이 뛰어난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외면하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와서 보고 느껴라! ★★★★★ (영화평론가 양윤모)
◇고
▲쿠엔틴 타란티노의 상상력에 버금가는, 감독의 재치가 돋보이는 영화. ★★★★ (영화평론가 김시무)
▲`N세대'를 넘어 흥분과 자극, 도발적인 문화감각을 특징으로 하는 `GO세대'의 등장을 알리는 문제작중 하나로, 짜릿한 감흥이 넘치는 영화. ★★★☆ (영화평론가 양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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