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승1패 부산서 웃겠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9일 12시 19분
삼성 썬더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준준결승) 통과 시나리오는 결정됐다.
9일부터 시작되는 기아와의 수원 2연전에서 모두 이긴 뒤 부산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둬 3승1패로 플레이오프 2차전에 진출, SK와 맞붙겠다는 것.
삼성 김동광 감독이 3승2패가 아닌 3승1패 전략으로 나선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
기아에는 강동희 등 노련한 선수가 많아 큰 게임을 많이 할수록 불리하기 때문이다.
또 `부산 징크스'에 못지 않는 `잠실 괴담'도 김감독이 5차전을 기피하는 이유다.
삼성은 올시즌 부산 기아전에서 2연패했다.
다행히 수원경기에서는 2연승을 해 겨우 `수원 불패'의 기록을 이어갔지만 잠실에서 지는 바람에 2승3패로 수지를 맞추지 못했다.
삼성은 또 올시즌 잠실경기에서 2승 7패로 극도의 부진을 보여 한사코 승부를 부산에서 끝장내야 하는 입장이다.
삼성은 게다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기아에게 `부산 패→수원 승→잠실 패→잠실 패'를 하는 바람에 1승3패로 탈락한 잊지 못할 아픈 기억도 있다.
김감독은 "계획대로 되려면 첫 경기가 중요하다. 다행히 홈경기를 먼저 하는 만큼 스케줄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며 `필승 설계도'를 내밀었다.
삼성이 `첫 단추' 꿰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같은 까닭이다.
[수원＝김승우 기자 sw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