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9일 은퇴경기
기사입력 2000년 03월 08일 23시 23분
`국보 투수'가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선동열(37·전 주니치)이 9일 오후 1시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주니치와 요미우리의 시범경기서 은퇴 등판을 한다. 4년간의 일본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감하는 고별 무대다.
선동열은 경기전 양팀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마운드에 올라가 서로 인사를 나눈뒤 선발 투수로 뛴다. 한타자를 상대한뒤 마운드 위에서 관중들의 박수갈채 속에 구단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는다.
구단측은 이날 선동열에게 `야구 친선대사'의 성격을 띤 `명예 선수' 위촉장을 전달, 한국 최고 투수가 떠나는 길에 뜻깊은 선물을 안긴다. 선동열은 앞으로 주니치와 관계되는 한일 양국의 야구 행사에 사절단 자격으로 파견된다. `명예 선수' 위촉은 8일 이토 구단대표가 오시마 구단주를 만나 흔쾌히 승락을 받아냈다.
피날레 무대를 멋지게 장식하기 위해 선동열은 그동안 오키나와의 주니치 스프링캠프와 나고야돔의 팀훈련에 합류, 2주 정도 몸을 만들었다. 지난해말 은퇴 이후 체중계 4㎏의 체중이 늘었지만 최근 2㎏을 줄였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1,2위팀인 주니치와 요미우리의 대결은 최고의 빅카드. 여기에 한국 선수들이 몸을 담고 있는 두팀간의 맞대결이어서 선동열의 피날레 등판은 이래저래 의미가 깊다.
[도쿄＝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