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안조영 5단 ●윤 혁 2단

기사입력 2000년 03월 08일 14시 03분



흑 윤 혁 2단

본선 진출국

제2보(12∼25)＝초반이지만 두 대국자 한수 한수 시간을 들여가며 신중하기만하다. 백 12에 13분, 흑 13은 7분, 백 14는 4분, 흑 15엔 무려 27분….

이제와선 백 12는 생략할수 없다. 흑 `가'를 방비하면서 좌하 흑진을 노리자 흑 13은 당연한 지킴이자 좋은 곳. 이어 백도 14로 귀를 지키자 생각보단 단조로운 포석이 전개되고 있다. 걸침보단 굳힘이 우선시된 까닭이다.

흑 15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까닭은 상변쪽 전개와 비교 검토해 어느 곳을 선택해야할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무튼 흑 15로 우변을 전개한 이상 백 16은 당연한 벌림이며 흑 17, 백 18은 맞보는 자리.

흑 19로 뛰어들면서부터 쌍방 지금까지 지키는 흐름에서 이 판 최초의 접전이 시작되고 있다. 백 20은 11분을 생각한 수로 안 5단의 임기응변이자 탄력있는 대응수였다. 자칫 평소 습관대로 `행마의 틀'에 얽매이다보면 X참고도〉 백 1∼5까지 처리하기 쉬운 곳. 이것은 우상 쪽 흑진이 단단해 백의 불만이다. 아무튼 25까지 피차 행마에 탄력이 넘친다.

[해설．안조영 5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