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사랑의 전설' 포스터 500부 추가제작 왜?
기사입력 2000년 03월 08일 14시 01분
6일 첫방송된 `사랑의 전설' 제작진(연출 최문석)은 얼마전 포스터 500부를 추가제작했다.
얼핏 보기에 새로운 포스터가 기존의 것과 다른점은 바탕색깔뿐.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지만 의미심장한 차이가 눈에 띈다. 기존의 파란 바탕 포스터에 세로로 써있는 출연자 명단은 최민수 황신혜 이승연 김상중 순. 새로 제작된 연두빛 포스터에는 이 순서가 살짝 바뀌어 있다. 황신혜 최민수 김상중 이승연.
관례로 볼때 포스터를 두가지로 나눠 만드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이유는? 톱스타 황신혜와 김상중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한 배려다.
당초 제작진은 나이 순으로 배열하면 무리가 없을 거란 판단을 했다. 다만 김상중보다 어린 이승연이 위로 간 것은 어렵게 캐스팅에 성공한 이승연의 `기 살리기' 차원. 어느 드라마에서건 주연을 맡을 수 있는 이승연이 작품 출연을 수락한데 대한 배려였다. 기획을 맡은 이종수CP는 지난달 말 열린 시사회에서 이승연에 대한 칭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일단 이승연을 위로 올리고 보니 김상중에게 미안한 느낌. 김상중 역시 오는 7월부터 방영되는 `경찰특공대' 촬영 등으로 바쁘신(?) 몸이었기 때문. 이런 저런 이유로 탄생한 것이 연두빛 포스터.
그렇다면 실제 분위기는 긴장의 연속일까? 현장의 분위기는 제작진의 우려와는 정반대.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한 최민수를 중심으로 연기자들 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최문석PD의 설명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