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박상면 '빛나는 조연' 네티즌 찬사
기사입력 2000년 03월 08일 14시 01분
조연 만세다.
`플란다스의 개'(봉준호 감독－우노필름 제작)와 `반칙왕'(김지운 감독－우노필름 제작)에서 조연들의 빛나는 연기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플란다스의 개'에서의 변희봉. `보신탕' 밝히는 변경비로 나와 이성재 배두나 주인공들 사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그는 올해로 연기경력 20년을 맞이하는 노장이다. 역전의 노장답게 대단한 카리스마로 화면을 장악한 그가 `보일러 김씨'의 괴담을 늘어놓는 장면에선 모두들 배꼽을 잡고 만다.
배두남의 친구 뚱녀로 나오는 고수희도 화제다. 온갖 상스러온 욕을 시니컬하게 내뱉는 모습에서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 76년생이고 극단 동숭무대 배우로 활동중. `청춘예찬' 등에 출연했다.
한편 무명에 가까웠던 김수로도 `반칙왕' 한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철가방'으로 나와 독특한 코믹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수로는 `반칙왕'에서 송강호의 상대선수로 나와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카리스마가 넘친다' `누군지 몰라도 표정 연기가 대단하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박상면은 `반칙왕'의 대히트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TV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으며, 광고계에서도 난리다. CF만 다섯건이 넘게 계약을 했고 요즘도 전화벨이 계속 울린다. MBC TV `나쁜 친구들' 등 새로 시작한 드라마까지도 반응이 좋아, 요즘 그의 입가에선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전상희 기자 fr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