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음향, 로커 김경호 상대 10억손배소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23시 45분
예당음향㈜은 7일 인기로커 김경호(29)가 회사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가 하면 팬클럽 회원들을 동원, 불매운동을 벌이는 바람에 피해를 봤다며 김경호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예당음향은 소장에서 "지난 1월 출시된 김씨의 베스트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96년 김씨와 전속계약을 맺을 때 돈을 주고 판권을 산 곡들인데도 김씨가 이를 무시하고 팬클럽 회원들을 동원해 회사를 비방한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경호측은 "베스트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음악적인 완성도가 떨어져 버린 곡들"이라며 "판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가수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곡을 모아 마음대로 파는 것도 계약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호는 96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예당음향과 3년 전속계약을 맺고 `나를 슬프게 한 사람들' 등 히트곡을 발표했으나 지난 1월 예당음향이 `샤워하는 여자' 등 자신의 초기 곡들을 모아 `베스트 음반'을 출시하자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번 음반은 예당음향의 상술로 기획된 졸작품"이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