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연말 국내 복귀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4시 43분
`왼발의 달인' 하석주(33．일본 빗셀 고베)가 올 연말 국내로 복귀한다.
경남 진주에서 부친상을 치르고 7일 일본으로 떠난 하석주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올시즌 뒤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국내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면서 "안양 LG 등에서 러브콜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친정팀인 부산 아이콘스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월 6일 연봉 6000만엔(한화 약 6억9000만원)에 1년 재계약한 그의 지난해 성적은 30게임출전에 7골 5어시스트로 팀내 공격랭킹 2위.
－부산 대우가 현대산업개발로 넘어갔는데.
▲걱정을 많이 했지만 좋은 기업에서 인수해 기쁘다. 후배들이 마음놓고 공을 찰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 같다.
－어느 팀으로 복귀하고 싶은가.
▲11개월전부터 아내와 두 아들이 경기도 분당에 살고 있어 수도권팀도 끌린다. 하지만 부산 아이콘스로 복귀할 생각도 있다.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들이 조문을 왔었는데 `고향 팀으로 오라'는 제의를 받았다. 매니저 이영중씨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다.
－지난 시즌 평가는.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했다. 김도훈, 최성용과 힘을 합쳐 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도록 기여했다. 빗셀 고베는 약한 팀이어서 1부에 남는 게 우승 못지 않게 의미가 있다.
－일본에서 배운 점은.
▲선수들이 창의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환경이 부러웠다. 감독 눈치를 보지 않고 생각을 하면서 축구를 하는 것이다.
－목표는.
▲체력은 자신이 있다. 지난해 코리아컵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는데 아시안컵때 불러주면 최선을 다해 뛰겠다. 일본에 좋은 이미지를 남겨 후배들이 계속 J리그를 밟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부산＝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