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체육대상] 우수지도자상 전규삼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4시 43분
99∼2000 프로농구 선수소개를 실은 미디어북을 뒤져보면 한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기아 강동희, 삼보 신기성, SBS 홍사붕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전규삼 할아버지'를 꼽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조선이 선정한 제6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우수지도자상(상금 100만원)에 농구인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바로 그 전규삼씨(85)가 선정됐다.
전규삼씨는 정통 농구인출신은 아니지만 30여년간 인천 송도중@고 감독을 역임하며 선수들의 기량향상 만큼이나 전인교육에도 힘써 학원스포츠의 이상적인 지도자상을 정립했다.
전씨는 승리를 위해 어린 선수들을 다그치는 대신 늘 애정어린 조언과 충고로 선수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왔다.
전씨의 손을 거쳐 배출된 인물을 살펴보면 삼성 김동광 감독, LG 이충희 감독, 정덕화 코치, 기아 강동희, 삼보 신기성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삼성 김동광 감독의 모친이 위독할 때 남몰래 병원비를 대준 것은 숨겨진 이야기.
전씨는 지난 98년까지 송도중학교에서 선수들을 지도했으나 사임, 지금은 이따금씩 학교에 나가 어린 학생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노년의 낙으로 삼고 있다.
▲전규삼씨 프로필
▲생년월일＝1915년 11월3일 ▲출생지＝개성 ▲주소＝인천시 동구 송림3동 71호 ▲가족관계＝부인 김정례씨(80) ▲출신교＝개성 송도고→일본 법정대 ▲혈액형＝A형 ▲취미＝바둑, 산책 ▲주요수상경력＝대한민국 체육상 대통령상, 기자클럽상, 대한농구협회장상 등 다수
[이백일 기자 mave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