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9일부터 혼다 클래식 출전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4시 43분
최경주(30．스팔딩)가 상승세를 이어간다.
최경주는 오는 9일부터 플로리다주 코랄 스프링스의 헤론 베이 TPC코스(파72)에서 열리는 혼다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 첫 `톱10' 진입을 노린다.
6일 경기를 마치고 코랄 스프링스로 이동한 최경주는 "이제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혼다 클래식은 총상금 290만달러, 우승상금은 52만2000달러로 지난해에는 비제이 싱(피지)이 11언더파로 우승했었다.
최경주가 이 대회서 상위권 진입을 자신하는 것은 대회장이 지난주의 도랄 리조트에서 1시간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아 코스의 잔디와 분위기가 도랄 리조트는 물론, 겨우내 훈련했던 잭슨빌의 코스와 비슷하기 때문. 최경주는 코스, 특히 그린 적응이 되자 퍼팅이 안정돼 도랄 라이더 오픈에서는 첫라운드를 제외하고는 2,3,4라운드서 홀당 평균 1.5타, 1.5타, 1.39타를 기록했다.
또 이번 대회에는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빠져 `톱10'에 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중 상금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도랄 라이더 오픈 챔피언인 짐 퓨릭으로 6위이고 10위 이내의 선수는 싱(10위) 등 단 2명만이 출전신청을 했다.
상금랭킹을 144위로 끌어 올린 최경주는 이번 대회서 `톱10'에 들면 10만달러 이상을 받아 100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최경주는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크게 부담은 없었다"면서 "어차피 첫시즌에는 `몇승' 이라는 큰 목표가 아닌 만큼 경험을 쌓으면서 미국 무대에 적응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랄 스프링스(미국 플로리다)＝국제전화 이사부 기자 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