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적체 현상 언제 풀릴까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4시 43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적체현상은 언제쯤 풀릴까？
요즘 밀려드는 가입 신청자 때문에 신청하면 무작정 기다리고 봐야 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업계의 가입자 적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초만 해도 5만명선에 불과했던 국내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 수가 최근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특수에 힘입어 2월말 현재 90만명에 이르는 등 1년만에 18배 이상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9년말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0여만명. 하지만 이 숫자도 1월말로 72만명을 가뿐히 돌파하더니 2월말에는 이미 90여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연말에는 250만에서 300만명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탄생한다는 결론.
그러나 이렇게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가입 신청자들 때문에 업계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가입을 받고도 기다리라고만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ADSL을 서비스중인 한국통신과 하나로 통신의 신청 대기자는 수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현재 이들 서비스 업체에 가입신청을 내면 최소 한달은 기다려 달라는 소릴 듣게 된다.
가입자 적체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한국통신의 경우 ADSL모뎀 등 장비 공급이 달린다는 이유다.
또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이미 ADSL 30만 회선을 구매 완료한 상태로 ADSL모뎀 공급 문제는 없으나 광케이블 포설이나 포화 상태에 달한 아파트 광단국 장치가 적체해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단 설명.
그러나 이런 문제가 당장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만큼 당분간 이런 가입자 적체 현상은 계속되리란 전망이다.
그렇다면 언제쯤 시원스럽게 가입처리가 이루어질까.
업계에 따르면 빨라도 4월말부터나 공급이 원할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한국통신은 "모뎀 장비 공급이 진행중에 있지만 3월까지는 신청 대기자에 대한 물량공급도 벅찬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하나로통신도 "개통특별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적체해소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방을 중심으로 한 신규 예약가입자가 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임태주 기자 spark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