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경쟁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4시 13분
"새천년 한국 등반역사를 내가 새로 쓴다."
세계에서 7번째이며 아시아인 최초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경쟁에 시동이 걸렸다.
현재 캉첸중가(8586m), K2(8611m)만을 남겨 둔 엄홍길씨(40)와 마칼루(8463m), 시샤팡마(8027m), 브로드피크(8047m), K2 등 4좌를 남긴 박영석씨(37)가 이달 본격적인 등정에 나서는 것.
지난해 9월 캉첸중가에서 원정대원 1명과 KBS기자 1명을 잃고 도전에 실패했던 엄씨는 18일 캉첸중가에 재도전하기 위해 출국한다.
엄씨는 방송요원을 포함 총 7명의 캉첸중가 원정대를 구성했으며 4월말이나 5월초쯤 정상정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남미 최고봉 아콩가구아(6959m)를 등정, 실전훈련을 겸한 엄씨는 "지난 15년간의 히말라야 원정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6월 중순에는 K2까지 올라 14좌 완등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도 올 `14좌 완등'을 위해 21일 마칼루(8463m), 시샤팡마(8027m) 연속 등정을 위해 21일 현지로 떠난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이번 원정대는 지난 2일부터 나흘간의 설악산 훈련을 마치고 김형우 대원(33) 등 2명이 13일 선발대로 먼저 출국할 예정.
박씨는 5월초 마칼루 정상 공격에 이어 5월말 시샤팡마까지 연속 도전한다는 것.
또 6월에는 브로드피크와 K2를 연속 등정, 올해안에 `14좌 완등'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엄씨와 박씨가 각각 이번 원정이 성공하면 6월로 예정된 두사람의 `14좌 완등' 마지막 코스인 K2의 동반 등정여부와 누가 먼저 성공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기철 기자 leekee＠]
◇엄홍길 기록
＝차수＝연도＝산＝특기사항＝
＝1＝1988＝에베레스트＝ ＝
＝2＝1993＝초오유＝ ＝
＝3＝1993＝시샤팡마＝ ＝
＝4＝1995＝마칼루＝ ＝
＝5＝1995＝브로드피크＝한국 초등＝
＝6＝1995＝로체＝ ＝
＝7＝1996＝다울라기리＝ ＝
＝8＝1996＝마나슬루＝ ＝
＝9＝1997＝가셔브룸Ⅰ＝ ＝
＝10＝1997＝가셔브룸Ⅱ＝ ＝
＝11＝1999＝안나푸르나＝5번만에 성공＝
＝12＝1999＝낭가파르밧＝ ＝
＝13＝2000＝★캉첸중가＝3월18일 원정＝
＝14＝2000＝★K2＝6월 원정＝
◇박영석 기록
＝차수＝연도＝산＝특기사항＝
＝1＝1993＝에베레스트＝무산소 최초＝
＝2＝1994＝초오유＝ ＝
＝3＝1996＝안나푸르나＝ ＝
＝4＝1997＝다울라기리＝ ＝
＝5＝1997＝가셔브룸Ⅰ＝ ＝
＝6＝1997＝가셔브룸Ⅱ＝ ＝
＝7＝1997＝로체＝ ＝
＝8＝1998＝낭가파르밧＝ ＝
＝9＝1998＝마나슬루＝ ＝
＝10＝1999＝캉첸중가＝ ＝
＝11＝2000＝★마칼루＝3월21일 원정＝
＝12＝2000＝★시샤팡마＝＂＝
＝13＝2000＝★브로드피크＝6월 원정＝
＝14＝2000＝★K2＝＂＝
★표는 등반예정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