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감독 '목표는 당연히 우승'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4시 07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8일(이하 한국시간) 귀국하는 삼성 김용희 감독(45)은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올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비록 6일 선발 1순위로 꼽히는 김상진이 맹장수술을 받아 시즌 초반 투수진 운영이 힘들어졌지만 한층 힘이 붙은 공격력으로 마운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말 사이판 전지훈련에 이어 지난 1월26일부턴 미국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삼성. 8개구단중 가장 혹독한 겨울을 보낸 김감독의 올시즌 구상은 어떤 것일까.
－전훈 성과라면.
▲성적으로 판명되겠지만 따지고보면 지난해말 사이판부터 전훈을 시작했기 때문에 훈련량이 많았다. 김한수의 부친상, 김상진의 맹장수술을 제외하곤 모두 착실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이용훈 김주찬 남기현 등 신인선수들의 기량과 이승엽 김기태 등 주전들의 건재를 확인했다. 만족스럽다.
－마운드는 여전히 불안한데.
▲걱정은 된다. 그러나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이강철의 재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김진웅이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다. 무엇보다 박동희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주전들의 출전이 힘든 4월초에는 이용훈 배영수 등 신인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공격력은 어떤가.
▲메이저리그 타격왕 출신 프랑코의 가세로 힘이 더 붙었다. 이승엽 김기태 김한수는 제몫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 김주찬 남기헌 등 신인들의 기량이 좋아 백업요원도 충분하다. 어차피 삼성은 공격력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
－팀배팅과 기동력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는데.
▲장거리 타자들이 많은 만큼 도리없다. 팀컬러를 유지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발빠른 선수는 드물지만 베이스러닝 능력을 높이는 훈련을 많이 했다.
－시즌 운영계획은.
▲이강철 노장진 등 재활선수들이 복귀하는 4월말까지는 신인들을 활용하고, 공격력으로 밀어붙이겠다. 5월부터는 투타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감독을 비롯해 선수 모두 목표의식이 분명하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권정식 기자 jskw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