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또 홈런, 2이닝 2실점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4시 07분
`야생마' 이상훈(29)이 또다시 홈런 한방에 일격을 당했다.
이상훈은 7일(이하 한국시간) 포트샬럿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말 5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동안 11타자를 맞아 2점홈런 포함 4안타 4구 한개를 내주며 2실점했다. 삼진은 한개를 잡았고 투구수는 38개.
이상훈은 지난 3일 미네소타전에 이어 두경기 연속 홈런으로만 3실점, 자칫 `대포 징크스'에 시달릴 우려를 낳게 했다.
보스턴은 99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2이닝동안 홈런 한방을 얻어맞고 3안타 3실점하며 선발패를 당한 것을 비롯, 6명의 투수가 메이저리그 최강타선 텍사스에게 뭇매를 얻어맏으며 6대13으로 졌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상훈은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듯 좀체 시원스레 공을 뿌리지 못했다. 투구수 38개중 스트라이크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17개. 카운트를 잡기위해 던진 공은 여지없이 안타를 내줬다.
7회 선두 7번 그린 스카보로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이상훈은 8번 제이슨 맥도널드를 맞아 투스트라이크까지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볼 3개를 거푸 던진뒤 풀카운트서 한가운데 몰린 직구를 던지다 중월 2점홈런을 내줬다.
이어 9번 빌 하셀만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줘 난조의 조짐을 보였으나 1번 에드윈 디아즈를 삼진, 2번 켈리 드랜스펠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고, 3번 톰 에번스에 4구를 내준뒤 4번 프랭크 카탈라노토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감했다.
6회에는 안타와 수비실책이 겹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6번 스콧 쉘던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실점없이 끝냈다.
이상훈은 오는 11일 오전 9시5분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전에 등판, 3번째 시험무대에 선다.
[포트샬럿(미 플로리다주)＝국제전화 김우석 기자 kwoose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