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리바운드 톱 '역시 골리앗'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2시 43분
`SK는 골리앗, 삼보는 난장이.'
팀당 45게임을 치른 정규리그서 나타난 팀색깔이다.
`트윈타워' 서장훈(2m7) 존스(2m1)가 골밑 살림을 꾸려가는 SK는 10개팀중 가장 많은 평균 37.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리바운드왕 맥도웰이 버티는 현대는 36.8개로 2위에 올라 `농구는 센터 놀음'이라는 말을 입증하고 있다.
SK가 수비 리바운드(25.6개)가 강하다면 공격 리바운드(10.8개)는 동양. 그러나 동양은 야투율(55.1%)이 끝에서 두번째. 센터 호프가 불발되는 볼을 다시 잡아 올려놓은 게 많아 내실이 떨어진다.
삼보는 평균 32.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꼴찌에 그쳤다. 125㎏에 육박하는 센터 타운젠드가 게임당 7.06개로 리바운드 7위에 그친 게 원인.
높이에서 밀리고도 팀성적 4위에 오른 비결은 정확한 외곽슛으로 3점슛 성공률(36.7%)이 전체 3위다. 삼보는 덩크슛에서도 총 21개로 최하위여서 이 부문 1위 현대(115개)와 94개차.
`한지붕 두가족' 현대와 기아는 두 얼굴을 가졌다.
현대는 평균 득점(92.2점)과 야투율(62.6%)에서 선두이지만 달갑지 않은 실책(15.2개)과 파울(23.9개)에서도 1위다.
또 정상급 슈터인 정인교와 김영만 등이 포진한 기아는 3점슛 성공률(38.1%)은 1위인 반면 자유투율(67.7%)이 10위여서 구단의 이름값이 무색할 지경.
`도움주는 하마' 현주엽이 이끄는 골드뱅크는 평균 20.5개로 어시스트 1위를 기록했다. 협력플레이가 가장 적은 팀은 신세기(13.4개).
삼성전에선 뒤를 조심해야 한다. 팔이 긴 헌터와 가드 주희정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평균 9.4개의 볼을 훔쳤다.
[김미연 기자 ibiz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