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5~6월 이적 가능성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2시 39분
이종범은 일단 주니치에 잔류한다. 말 그대로 옮기면 "1∼2개월은 지켜볼 생각"이라고 한다.
주니치에 완전 트레이드된 신분인 만큼 구단의 생각이 중요해 결정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 복귀는 현재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 일본에서 명예를 회복한뒤 `금의환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출신 딩고와 고메스가 좋은 활약을 해 계속 2군에 남게 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주니치의 이토 대표도 "힘겨운 상황에 대해 구단도 대비해야 한다. 한국 최고 타자에 대한 예우도 고려해야 되지 않는가"라고 말을 한 바 있다.
이종범이 2군 리그서 발군의 활약을 한다면 현재로서는 5∼6월쯤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구단측은 주니치가 속하지 않은 퍼시픽리그의 팀과 흥정을 할 게 뻔하지만 이종범은 분위기에 익숙한 센트럴리그쪽을 선호하고 있다.
그 이전에 딩고와 고메스가 부상을 당하거나 부진해 1군에 복귀한다면 상황은 급변한다. 1년을 죽은듯이 꾹 참고 딩고가 돌아갈 때를 기다린다면 내년부터는 붙박이 주전이 분명하다.이종범에게는 올 한시즌이 야구 인생에서의 최대 갈림길인 셈이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