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콘스' 공식 출범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2시 15분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이 운영하는 `부산 아이콘스 프로축구단'이 공식 출범했다.
지난달 `부산 대우 프로축구단'을 인수한 현대산업개발은 7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규회장과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갖고 첫발을 내딛였다. 부산은 지난달 18일 프로축구연맹 정기이사회에서 팀 인수를 승인받았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팀 명칭을 `아이콘스(I.cons)'로 공식발표하고 로고와 엠블렘도 선보였다. 창단식에는 프로구단 관계자 및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임원, 축구원로, 부산지역 기관장과 축구인, 서포터스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창단식은 특별한 이벤트 없이 구단명칭 발표에 이어 선수단 소개, 구단기 증정 순으로 조촐하게 열렸다.
정몽규 회장은 "부산 아이콘스를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문팀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최상의 훈련시설을 갖추는 것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연맹 유상부 회장은 축사를 통해 "부산 대우를 현대산업개발처럼 튼실한 기업이 인수해 다행"이라면서 "부산 아이콘스가 부산지역의 축구붐을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 아이콘스는 선수 38명과 코칭스태프 4명으로 구성돼 있고 단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이병기 상무가 맡았다. 코칭스태프는 6일 김태수감독의 사퇴로 김호곤 총감독 단일체제로 운영된다. 아이콘스는 선수단 숙소로 부산 화명동의 48평짜리 아파트 8개동, 구단사무실로 구서동의 200평짜리 건물을 마련했다.
창단 첫 프로리그 경기는 19일 오후 3시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경기로 치러진다.
[부산＝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