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감독 '의지부족' 오해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12시 11분
작년 시즌이 끝난뒤부터 쉬지않고 자신을 다그쳤던 노력의 결실이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의 자체 연습경기서는 5할대에 육박하는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최근 세차례의 시범경기서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이종범의 2군형 표면적 이유는 외국인 야수 엔트리 규정때문이다. 1군에 출전할 수 있는 투수와 야수는 규정상 각각 두명. 올시즌 주니치에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블로워스에서 작년 3할9리의 타율을 기록했던 딩고(닐슨의 등록명)가 합류, 내야수 고메스와 이종범을 포함해 이방인 야수가 세명이 됐다.
호주 국적의 딩고는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따내 메이저리그의 여러 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으나 오는 9월 호주에서 열리는 시드니올림픽에 국가 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재계약을 포기했다. 포수가 원래의 포지션이지만 주니치에서는 이종범의 자리인 좌익수에 기용되고 있다. 계약 기간은 1년.
관련기사
이종범, 2군 강등
"컨디션 좋아 타격왕도 노렸는데…"
이종범, 5~6월 이적 가능성
한신 "이종범 당분간 계획없다"
주니치에서 4년째인 고메스는 작년 붙박이 4번으로 출전, 133경기서 타율 2할9푼7리, 36홈런을 기록했었다.
둘 모두 연봉 2언엔(약 22억원)으로 7600만엔인 이종범의 세배 정도다.
문제는 2군 결정 시기. 이종범의 컨디션이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결정을 내린데는 호시노 감독의 생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작년 11월 시즌이 끝난뒤 이종범이 가을캠프에 참가하지 않은 것을 아직도 호시노 감독은 `의지 부족'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당시 이종범은 아버지가 몸이 불편하다는 소식을 듣고 나고야에서의 자율훈련을 희망, 코치진의 승락을 받았었다. 뒷맛은 영 개운치않은 코칭스테프의 결정이다.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