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요구 안받아주면 창단불가'
기사입력 2000년 03월 07일 01시 16분
프로야구 출범을 앞두고 기존 구단과 마찰을 겪고 있는 SK가 창단불가의 배수진을 치고 최후통첩을 했다.
SK구단의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된 안용태 창단준비팀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 전역을 연고지로 하고 ▲보호선수 20명 이외 2명씩 영입 ▲2년간 신인 3명에 대한 우선지명권을 달라는 요구가 오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올시즌 출범은 힘들다고 못박았다.
그는 또 "쌍방울 선수와 프런트는 가능한 전원을 고용승계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기존 구단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SK의 창단을 돕는게 프로야구 발전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고지와 관련해 안팀장은 도시연고제로 전환될 경우 경기도 지역권의 의미가 없어지는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수원이 아닌 광역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명칭과 창단식 코칭스태프 인선에 대한 방침도 확정했다.
팀명칭은 사내와 사외공모를 통해 올라온 2개의 명칭을 놓고 그룹 고위층의 결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번 주말쯤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창단식은 이사회에서 창단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오는 21일 워커힐호텔에서 가질 계획. 초대 감독은 정동진 전 태평양감독, 강병철 전 한화감독, 이광환 전 LG감독, 김준환 쌍방울감독 등 4명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권정식 기자 jskw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