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최철한 3단 ●원성진 2단
기사입력 2000년 03월 06일 15시 11분
총보(1∼157)＝이번기 본선 진출국중 최연소(15세) 동갑내기끼리 겨룬 이 판은 나이만으로 충분히 관심을 끌만했다. 기라성같은 선배들의 숲을 헤치며 1차예선부터 승승장구, 여기까지 올라온것만 해도 대단한 활약이 아닐수 없다.
초반 우하귀 변화는 최근 많이 두어지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백 12의 맥점으로부터 시작해 흑 25까지. 그 사이 숨겨진 여러 변화들은 앞서 언급한바 있고 백 26이 새로운 시도였다. 단순히 35에 꼬부리고 흑 `가'로 되는 변화가 일반적. 흑에 22의 이음을 강요한 수가 백 26인데 결과적으로 백의 주문을 피해간 흑 27이 좋지 않았다는 원 2단의 국후 소감이었다.
아무튼 72까지가 우하귀에서 파생된 변화의 일단락인데 흑의 실리에 비해 백의 세력이 돋보인다는 평이었다.
백 106이 방향착오. 초지일관 115의 곳에 지켜 중앙을 사수할 자리였다. 이어 백 114가 불필요한 반격. 그냥 백 120∼124까지 우변에서 터를 잡을 자리.
결국 백 134가 방심의 패착이 됐다. 151의 곳에 붙여 삶을 구했어야 했다. 흑 135 한방으로 우변 백말의 삶이 봉쇄된 것은 의외였으며 157까지 싱겁게 단명국으로 끝난 것 역시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이로써 원 2단은 1기전 본선 첫 등정에 성공했다.
28＝22, 30＝21, 54＝46의 자리. 157수 끝, 흑 불계승
[해설 원성진 2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