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수들의 '노출시대 체형가꾸기' 비법 공개
기사입력 2000년 03월 06일 15시 10분
빨래판 배, 근육질 팔뚝은 더이상 남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청순미가 여성미의 표본이던 시절은 갔다.
노출이 여가수들 사이에서 화두로 떠오르며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 운동에 매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빡빡한 스케줄을 견디려면 기초체력이 중요한 법"이라는 이들은 폐활량과 몸매를 동시에 가꿀 수 있는 나름의 비법을 공개한다.
★가수 박미경은 지난해 `누드 뉘앙스'란 콘서트를 통해 넥타이 부대를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에 섹시한 몸매를 보탰기 때문이다.
그녀가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자신있게 노출을 시도할 수 있었던 건 운동을 통해 꾸준히 가꿔온 각선미 덕택.
3년전 미국 LA로 보이스 레슨을 떠났던 박미경은 팝가수 나탈리 콜의 콘서트에 갔다가 충격을 받았다. 50이 넘은 할머니 콜의 뒷모습이 18세 소녀같았기 때문.
박미경은 그길로 할리우드 스타들이 모인다는 LA 골드짐에 등록, 하루 네시간씩 땀을 흘렸다. 1@69의 늘씬한 체형이었던 그녀는 유산소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몸매를 가다듬었다. 박미경이 추천하는 최고의 운동은 `스테퍼'. 허리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선을 보기좋게 만들고 호흡이 길어지는 장점이 있단다.
새앨범 작업에 들어간 박미경은 요즘도 경기도 분당 자택 근처의 체육관에서 체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29일 핑클 콘서트를 찾았던 이들은 모두들 이효리의 섹시한 몸매에 넋을 잃었다. 탱크톱을 걸친 이효리는 군살없는 탄탄한 배와 근육이 적당히 붙은 팔을 드러내 남성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겨우내 매달렸던 스노보드와 평소 하는 안무연습이 몸매를 만드는 비결. 원래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인데다, 안무연습을 `전투적'으로 하기 때문에 지방이 붙은 겨를이 없다는 설명이다.
★S.E.S의 리드보컬 바다 역시 균형잡힌 몸매가 보기 좋은 여가수. 지난 3집때 섹시의상을 시도하면서 근육질의 멋진 보디라인을 과시했다.
시간이 없어 정기적으로 헬스클럽을 다니진 못하지만 짬이 날때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옆구리, 팔목, 허벅지 근육을 단련시킨다. 일본활동때는 도쿄의 스포츠센터에서 수영과 달리기로 체력을 기른다는 설명.
★자우림의 여성보컬 김윤아. 콘서트 무대에서의 그녀를 보면 `뭐 저런 여자가 있나' 싶을 정도다. 2시간이 넘게 무대를 날아다니고도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는다. 마라토너 같다.
예쁘장한 얼굴과는 달리 터프한 운동을 즐긴다. 중고교때 검도로 몸을 단련시켰고 요즘은 수영과 롤러블레이드에 빠져있다.
언뜻 말라보이지만 힘을 주면 근육이 툭툭 불거져 나온다. 적당한 볼륨에 군살없이 죽 빠진 몸매가 아주 괜찮다.
김윤아가 운동에 매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돈나처럼 좋은 음악을 오랫동안 하기 위해서다.
★다리미인 김현정은 지난해 2집 활동을 하면서 여러번 쓰러졌다. 보기보다 체력이 약한 그녀는 밤낮이 없는 스케줄을 견뎌내지 못했다. 급기야 교통사고까지 당해 앨범활동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비싼 교훈을 얻은 김현정은 교통사고 후유증에서 벗어나자마자 골프장과 헬스클럽을 끊었다. 우선엔 체력을 키우는게 목표다. 어느정도 다져지면 그때부턴 근육을 만들어볼 참이다. [김소라 기자 so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