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울-日 화상전화 핫라인 설치
기사입력 2000년 03월 06일 14시 05분
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시에 있는 LG 숙소 김용수의 방. 오랜만에 `때빼고 광낸' LG 김상훈 김영직 코치와 김용수 김선진이 집합했다.
같은 시각 서울 잠실 김용수의 집. 김용수의 부인 김미경씨를 비롯, 코치와 선수 부인들 역시 `꽃단장'을 하고 모여들었다.
이들이 모인 것은 단지 전화통화를 하기 위해서. 그럼에도 단단히 몸치장을 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는 `화상전화 시스템' 때문.
LG는 오랜 기간 전지훈련으로 지친 선수단을 위로하기 위해 서울－오키나와 사이에 화상전화 `핫라인'을 구축했다. 선수들이 그리운 가족들과 얼굴을 맞대고(?) 통화하면서 고된 훈련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였다.
선수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다. 첫번째 시도라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신기하다.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으니 색다른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키나와(일본)＝한준규 특파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