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8일 실전무대 첫 피칭
기사입력 2000년 03월 06일 14시 05분
"준비는 끝났다." 요미우리 정민철(28)이 마침내 출격한다.
일본 공식 무대 데뷔전은 8일 낮 12시 도쿄에서 기차로 한시간쯤 떨어진 세이부돔에서 열리는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교육리그 경기. 정민철은 선발로 등판해 2∼3이닝을 소화한다. 일본에 건너온지 꼭 한달만이다.
비록 2군 시범경기의 성격이 짙은 교육리그이지만 1군 합류시기가 결정되는 중요한 승부처다. 호투할 경우 곧바로 1군 시범경기에 투입돼 `실전용'으로 본격 조련을 받는다.
정민철의 8일 등판이 공식적으로 결정된 지난 5일 나가시마 감독은 의미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상황은 계속 변하고 있다"며 개막전 1군 엔트리에 정민철을 합류시킬 가능성을 비쳤다.
유력 스포츠닛폰의 요미우리 담당인 엔도 기자는 "코칭스태프의 분위기가 처음과는 다르다. 갈베스(도미니카공화국), 메이(미국) 두명중 한명을 제치고 정민철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의 1군 엔트리는 두명.
정민철이 요미우리 에이스로 일찌감치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게 팀 안팎의 공통된 진단이다.
코칭스태프의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인 요인은 다름아닌 정민철의 구위다. 현재 90% 수준.정민철의 강점중 하나는 몸을 빨리 달굴 수 있다는 것. 비슷한 시기에 훈련을 시작한 메이는 60∼70% 정도다.
정민철은 지난주부터 변화구를 많이 섞는 실전 피칭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커브, SF볼 등을 집중적으로 던졌다.
피칭을 지켜본 미야다 1,2군 총괄코치는 "한번 보여줄 때가 됐다"는 말로 평가를 대신했다.
[나고야＝양정석 특파원 js2000＠nuri.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