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21 `인터넷 서바이벌' 프로젝트 시작 모집
기사입력 2000년 03월 05일 15시 09분
사상 최장기간의 `인터넷 서바이벌'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라스21. 무려 1년반 동안 네티즌이 서울 시외의 한 전원주택에서 인터넷으로 모든 생활을 영위한다는 내용으로 그 기간중 발생한 문제점 등을 도출해 진정한 디지털 커뮤니티가 구현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는 행사다.
그런데 지난 한달동안 라스21이 행사에 참가할 네티즌을 모집한 결과 무려 3000여명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전직 상장회사 대표이사, 현 벤처기업 사장에서부터 신춘문예 당선작가, 방송 리포터, 교수, 공무원, 농부, 중학생에 `백수'까지 벼라별 직업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였다. AFP통신을 통해 소식을 전해들은 미국 거주 유학생과 인도네시아인, 중국인 등도 신청.
사연도 갖가지다. `수업은 물론 화상시스템으로 시험을 보고 체육, 음악, 미술 실기시험을 봐 대학까지 붙겠다'는 고교생이 있는가 하면, `인터넷으로도 따뜻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다른 장애인에게 보여주겠다'는 1급 장애인의 눈물겨운 지원 이유가 있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지원, 디지털 공간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아기도 낳겠다'는 당찬 여성도 나왔다고.
신청자중 최연소는 13살의 중학 1년생이 차지했고 1930년생 일흔살 노인이 최고령자로 기록됐다. 라스21은 이중 한국과학기술원 박사 과정인 귄위남씨(25)를 선정했다. 권씨가 사전 준비를 마치는 이달중순부터 프로젝트는 시작된다.
한편 라스21은 프로젝트를 내년에도 계속하기 위해 권씨에 이은 `제2대 파이오니아'를 모집, 철저한 사전 준비를 시킬 예정이다. 마감은 4월30일.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