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대륙별 예선판도 전망
기사입력 2000년 03월 05일 14시 56분
월드컵 예선전에 출전신청을 한 195개국(개최국인 한국 일본,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 제외)은 이제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월드컵행 티켓 29장을 차지하기 위해 800여일간의 사투를 벌여야 한다. 각 대륙별 예선판도를 전망해 본다.
▲유럽
전 대회 우승국 프랑스가 1장의 출전권을 확보한 것 이외에는 13.5장의 티켓이 누구에게 돌아갈 지 아무도 모른다. 전통의 강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선전이 예상되지만 다른 국가들의 실력도 만만찮다. 특히 예선 9조에서는 유럽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는 독일과 잉글랜드가 지역예선서 맞대결해야 하는 `운명의 장난'을 겪는다. 이들은 유로 2000에서도 같은 조에 속했다.
▲남미
남미의 자존심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여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어 4.5장 가운데 두자리는 예약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파라과이 칠레 볼리비아 등 월드컵 본선무대경험이 있는 국가들의 도전이 거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도 방심하면 큰 코 다칠 수 있다. 이미 월드컵 예선전에서 두나라는 탈락과 진출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였던 경험이 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참가 경험으로 최종예선 시드를 배정받은 멕시코 미국 자메이카 코스타리카의 강세가 예상된다. 2000년 골드컵에서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캐나다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중 높은 자국리그의 열기를 등에 엎은 멕시코가 3장의 티켓 중 한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
스타플레이어의 산실 아프리카는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후끈한 예선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5장의 티켓을 놓고 50개국이 예선전을 펼치며 나이지리아 카메룬 남아공 모로코 등의 신흥 강호들의 강세가 점쳐진다. 세계는 아프리카 대표가 본선에서 펼칠 이변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자격으로 본선진출권을 확보하면서 이제 남은 티켓은 2.5장. 이를 두고 중동의 사우디 쿠웨이트 이란 이라크 등과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국이 맞대결을 펼칠 것이다. 중동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명장 밀루티노비치를 영입, 월드컵 본선에 국가의 명예를 건 중국의 월드컵 첫 입성여부가 관심거리.
▲오세아니아
0.5장의 티켓을 배정받은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지역 최강자를 다툴 전망. 남미 5위팀과의 플레이오프전이 부담이다.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