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제 한번 더 우승할 때'
기사입력 2000년 03월 05일 14시 41분
"여러분들의 `큰 형님' 이광은 감독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올시즌 우승을 일궈 냅시다."
4일 일본 오키나와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선수단 회식. LG 구본무 구단주는 선수들에게 `단결'과 `우승'을 강조했다.
해마다 빠짐없이 전지훈련캠프를 방문해온 구본무 구단주가 선수단 회식에서 구체적으로 우승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인 일.
지난 2일 오키나와 전훈캠프를 방문, 2차례의 연습 경기 모습을 지켜본 구본무 구단주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한 듯 "우승한 것이 지난 90, 94년이니까 이젠 한번 더 우승할 때가 됐지 않느냐"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구본무 구단주는 "올해는 LG의 선수출신으론 처음으로 이광은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의미 있는 시즌"이라며 "창단 10년째를 맞는 LG가 새천년 첫 해의 우승팀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구단주는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 꿰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각자의 얼굴까지도 기억할 정도의 야구광. 바쁜 업무때문에 최근엔 경기장을 자주 찾지는 못하는 형편이지만 야구단에 쏟는 관심이 남다르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회식 후 일일히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당부한 구본무 구단주는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5일 서울로 돌아갔다.
[오키나와(일본)＝한준규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