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에 우는 '올림픽팀 영파워'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5시 18분
`아! 무릎'.
이동국(20．포항) 이관우(23．대전) 김은중(20．대전) 등이 나란히 무릎 부상으로 올림픽팀 소집에 불참했다.
이동국과 이관우는 `골드컵 후유증'으로 3일부터 이틀간 계속되는 올림픽팀 훈련에 불참했고 당초 올림픽팀 명단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이번 훈련에 참가시킬 예정이었던 김은중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소집서 제외됐다. 이들의 부상 부위는 공교롭게도 모두 오른쪽 무릎.
이동국은 지난 골드컵서 오른쪽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을 해 최근 1주일동안 통원 치료를 하면서 재활훈련을 해왔다. MRI(자기공명촬영) 검사결과 별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통증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
이관우도 미국서 다친 오른 무릎 인대가 늘어난데다 허벅지 근육 통증까지 겹쳐 정상 훈련이 불가능하다. 현재 소속팀의 광주 전지훈련에 참가하고는 있지만 팀에선 열외, 재활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관심을 끌었던 김은중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해 11월 올림픽팀 연습 도중 다친 오른 무릎이 3개월여의 치료를 통해 거의 완치됐지만 장기간 운동을 못한 탓에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근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관우와 김은중은 다음주부터 연습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한편 3개월여 만에 올림픽팀에 합류한 고종수(22．수원)도 지난 29일 일본서 벌어진 아시아클럽챔피언십 주빌로 이와타와의 경기서 왼쪽 무릎을 부상해 정상적인 팀 훈련이 어렵다.
허정무 감독은 "호주 전훈 이후 한달여의 공백기간이 있어 경기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팀을 소집했다"고 밝혔지만 주축 선수들의 불참으로 훈련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올림픽팀은 이틀간 명지대, 단국대와 두차례의 연습게임을 한 뒤 5일 저녁 해산한다.
[서태원 기자 wa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