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취미 갖고 싶으면 '마술을 배우자'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5시 18분
마술을 배우는 곳에 가면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마술로 사랑 고백을 하고 싶다는 남자, 왕따 당한다는 초등학생, 수업중 마술로 학생들의 지루함을 쫓아주고 싶다는 교사, 마술을 특기로 연극영화과에 들어가겠다는 수험생 등 사람들마다 마술을 배우는 이유가 각각 다르다.
그러나 이들 모두 마술을 배우면서 성격이 더 적극적으로 됐다고 입을 모은다.
마술을 배우는 것은 보기보다 쉽지않다.
마술의 비밀은 "애걔, 그거였어?"라고 할 만큼 간단한 경우가 많지만, 남들 앞에서 감쪽같이 연기를 할 수 있을 만큼 익히기란 간단치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한번 요령을 배운 후에는 그 과정을 수없이 되풀해야 한다.
순발력과 눈썰미가 있으면 실력이 빨리 늘지만, 마술을 통해 오히려 순발력이 느는 경우도 많다고.
첫달은 명함, 동전, 카드 등 주위에 흔히 있는 물건으로 할 수 있는 마술 20∼30가지를 배운다.
두번째 달부터는 신비한 마술사 분위기가 나는 고난도 코스에 도전한다.
수강료는 한달에 20만∼40만원 정도. 단, 어느곳에서 배우더라도 추가로 재료비가 얼마나 드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정은선 마술연구소'.
최근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정은선씨가 운영하는 마술학원.
콘서트나 TV쇼를 위해 가수 H.O.T, 핑클, 개그맨 남희석 등도 이곳에서 마술을 배웠다.
정씨는 최근 마술 비법 45가지를 공개한 `마술에 걸리면 인생이 행복하다'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02)873-8838 www.magiclove.com
▲서울 신촌 홍대앞 카페 `알렉산더 매직바'.
우리나라 마술계의 거장 이흥선씨 외손자인 김준오씨가 운영하는 매직 카페.
마술쇼를 보여주는 카페지만 7시 이전까지는 마술을 가르친다. (02)333-3505
▲광명 사거리 레스토랑 `키웨스트'.
음식이 나오는 동안 마술을 한두가지 보여주고, 주말에는 마술 공연도 한다.
단골 손님에게는 간단한 마술을 가르쳐 준다. (02)689-3835
[이영주 기자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