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감독, 전훈 결산 인터뷰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4시 34분
96년 준우승→97년 6위→98년 우승→99년 5위. 봉오리와 골짜기를 번갈아 지났던 유니콘스가 다섯번째 시즌의 출발점에 섰다. 짝수해의 행운보다는, 꼬박 4년동안의 착실한 성장을 믿기 때문에 현대 김재박 감독(44)은 `2000년 우승'을 입에 올린다.
`선수협의 무풍지대' 현대가 37일의 브래든턴 전지훈련을 얄밉도록 알뜰하게 마무리하고 5일(한국시간) 귀국한다.
－올해 현대가 달라진 점은.
▲3루수 퀸란이 들어오고 박종호가 2루로 돌아가면서 내야수비가 한결 안정됐다. 좌타라인이 양적으로 보강된 것과 임선동이 선발감으로 가능성을 보이는 것이 투타의 호재다.
－마무리 첫해의 위재영은 전훈서 실전등판이 부족했는데.
▲프로 6년째 베테랑이라 새 보직에 빨리 적응할 것으로 확신한다. 위재영의 안정된 컨트롤과 경험을 믿는다. 예년보다 많아진 시범경기때 실전훈련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주목할 선수는.
▲포수 박경완과 유격수 박진만, 좌타자 이숭용의 분발을 기대한다. 98년 우승때와 지난해의 활약상이 천지차이였던 선수들이다. 신인중에서는 전근표와 마일영을 왼쪽 투타의 기대주로 꼽고 싶다. 유격수 백업 장교성도 믿을만 하다.
－외국인선수에 대한 평가는.
▲윌리엄스는 배트스피드와 파워가 모두 뛰어난 타자다. 수비가 좋은 퀸란은 트리플A서 2할7푼~2할8푼을 친 자기 성적만 내주면 된다.
－주전들의 잔부상이 개막 초반 부담스러울텐데.
▲손가락 골절의 톱타자 전준호는 초반 3주정도 어렵다. 김인호와 박종호를 대체카드로 저울질중이다. 팔꿈치가 좋지않은 박경완은 다시 훈련을 시작했고, 박재홍의 어깨통증은 심각하지 않다. 두 선수 모두 예년보다는 훈련량이 많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이승민 기자 cjm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