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연,오키드 레이디스 공식 데뷔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3시 41분
‘신인왕 등극'과 ‘상금 랭킹 10위 진입'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JLPGA투어 프로 테스트를 통과, 올 상반기 풀시드를 따낸 조정연에게 3일 오키나와의 류규CC에서 개막된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대회는 일본무대 공식 데뷔전.
새내기 조정연은 첫판부터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그동안 구슬땀을 흘려왔다.
지난달 말까지 미국 웨스트 팜 비치에서 50일 동안 집중적인 동계훈련을 실시, 쇼트 게임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는 평가. 40∼50야드 거리의 어프로치샷은 웬만하면 홀컵 근처에 떨굴 정도.
1일 가진 연습 라운드서도 조정연은 자로 잰듯 정교한 아이언샷을 선보여 함께 라운딩을 한 이오순 한희원 등 프로 선배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조정연은 대회 개막전 부터 일본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JLPGA투어 신인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기대를 모아왔다.
뛰어난 미모로 상품성까지 높아 벌써부터 일본의 2∼3개 용품업체에서 스폰서 계약 제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조정연은 4월초 부터 6월 말까지 12개 대회에 연속 출전할 작정. 한주도 쉬지 않고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는 강행군이지만 타고난 체력과 신인다운 패기를 앞세워 대회마다 상위 진입을 노릴 태세다.
구옥희(85년)－김만수(94년)－한희원(98년)으로 이어지는 한국 낭자군의 JLPGA투어 신인왕 계보를 잇겠다는 조정연의 발걸음이 빠르기만 하다.
[오키나와=김종석 특파원 j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