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축구 개막 출전 불투명
기사입력 2000년 03월 03일 13시 39분
새천년 프로축구 개막일(19)이 다가오고 있지만 팬들은 걱정이 많다.
국가대표선수중 상당수가 연봉협상이 지연돼 이달 경기에 결장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용수, 이영표(이상 안양), 김병지(울산), 서동원, 이관우(이상 대전), 이임생, 강 철(이상 부천)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17일까지 선수등록을 못하면 이달 벌어지는 조별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고 31일까지도 해결되지 않으면 7월까지 못뛰게 된다.
개막전때 스타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축구열기에 흠뻑 젖고 싶던 팬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3월31일 개막전에 최용수 김병지 이동국 고종수 안정환 김종건(울산) 고정운(포항) 윤정환(당시 부천．현 일본 세레소) 등 스타들이 대거 결장해 `김빠진 축제'가 됐었다.
연봉협상 불발과 부상 등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던 것.
그런데 현재 대표선수들의 연봉협상을 보면 심상치 않다.
2억2천만원+출전수당 200만원을 요구하는 김병지는 안양으로의 현금 트레이드 문제가 터져나와 한치 앞을 내 다볼 수 없는 상태다.
최용수는 국내 최고연봉자인 김도훈(2억7000만원)보다 더 많이 요구하고 있고 신인 이영표와 이관우는 계약금을 고졸신인 최고액(1억8000 만원)을 받은 최태욱(안양)보다 더 많이 바라고 있다.
또 강철과 이임생도 구단과의 견해차가 커 첩첩산중이다.
선수들은 구단측이 마감시한인 17일까지 시간을 끌다가 억지로 도장을 찍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고 구단은 "선수들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서 울상이다.
열성팬 김대성씨(22)는 "팬서비스를 생각해서라도 구단과 선수들이 하루빨리 협상을 마무리하고 개막전을 흥겨운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sh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