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결혼식 시즌 맞아 고객유치 경쟁 치열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5시 35분
서울시내 호텔들의 결혼식 유치 경쟁이 뜨겁다.
호텔 예식과 호화혼례를 규제해왔던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8월 이후 폐지되면서 각 호텔들은 그동안 20건에서 많게는 50건 정도의 결혼식을 치렀다.
호텔 예식비는 일반 예식장과 비교하면 비싼 편이지만 보통 하루 1∼2차례밖에 거행되지 않기 때문에 여유있는 예식 진행과 안락함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객 1인당 메뉴 가격은 2만5000원에서 최고 10만원까지 다양하다.
▲서울 힐튼은 그랜드 볼룸의 음향, 조명시설, 실내장식 및 샹들리에를 전면 교체하고 신부 전용 화장실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결혼식 위주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하루 2회의 예식을 거행하고 있다.
고객이 원할 경우에만 드레스, 사진, 분장 등을 연결하기 때문에 원하는 업체를 선정해 예식을 치를 수 있으며 국내에서 1박을 체류해야 하는 신혼부부에게는 스위트룸을 무료 제공한다. (02)317-3430
▲롯데는 탤런트 채시라-김태욱 커플의 결혼식을 유치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계절별로 테마에 맞는 조명 시설과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각 종교 의식에 맞는 세트를 완비하고 있다.
전국 체인에서 예식을 올린 신혼부부에게 샤롯데 허니문 카드를 발급해 호텔, 면세점, 백화점 이용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코너 스위트룸 1박 숙박권을 제공한다.(02)317-7211
▲지난 1월 1일 새 천년 첫 결혼식을 유치해 화제를 낳았던 신라 호텔은 홍보와 광고를 전혀 진행하지 않는데도 4월까지 주말 예약이 90% 이상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장녀의 결혼식이 치러지면서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 저명인사들의 자녀 결혼식이 상당수를 차지한다.(02)2230-3431
▲리츠 칼튼은 고객의 특별한 기호를 만족시켜주는 맞춤 결혼식을 제공한다.
고객이 구상하는 스타일의 결혼을 웨딩 코디네이터와 상담을 거쳐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전문 서비스 직원들이 결혼 하객들을 귀빈으로 모시는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랑 신부용 전통 폐백 의상을 대여받을 수 있다.(02)3451-8235
▲르네상스 서울은 예식의 기본적 요소에 소홀하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예식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400명 이상 예약 고객에게는 얼음장식, 폐백실, 1일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며 예식장소인 다이아몬드 볼룸이 3층 외부 정문과 바로 연결돼 있어 하객들이 출입하기에 편리하다.(02)2222-8672
▲스위스 그랜드는 백련산 아래 위치한 로터스 힐에서 야외 결혼식과 야외 피로연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
스위스 뷰티 클리닉의 신부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비롯, 디스코텍 `바발루'에서의 친구들 뒤풀이 패키지 등이 있다. (02)2287-8381
[황수철 기자 su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