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도발적인 눈빛으로 스크린 훔친다'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5시 23분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큰 일 한번 낼 듯하다.
이지현. 연극 한편이 경력의 전부인 그녀가 `미인'(여균동 감독－기획시대 제작)의 타이틀롤을 맡았다. 화려한 스크린 진출이다.
이지현은 무대 데뷔작인 `내게 거짓말을 해봐'에서 대담한 연기를 펼쳐 화제에 올랐었다. 도발적인 매력과 강한 흡인력을 가진 신인 배우를 찾던 여균동 감독의 눈길을 끈 것.
`미인'에서 이지현은 깊은 실연의 상처를 갖고 있는 누드 모델을 맡았다. 운명처럼 만난 남자와 불꽃같은 사랑을 나눈다.
1@72의 키에 불륨감 넘치는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에게 딱 맞아떨어지는 역이다.
5일 크랭크 인을 앞두고 이지현은 최근 재미 현대무용가 안은미씨에게 교육을 받고 있다. 동작 하나 하나를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다.
또 전체 분량의 70%나 되는 베드신을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이어트는 물론, 규칙적인 운동으로 몸매를 다듬고 있으며, 전신 노출에 대비해 마사지를 받고 있다.
베드신 촬영 장소로 사진작가 김용호씨의 집도 사전답사했다. 감정을 고르며 멋진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이지현은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강렬하고 아름다운 러브신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상희 기자 fr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