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혜 '두 마리 토끼, 기필코 잡고 말거예요!'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5시 17분
"두 마리 토끼, 기필코 잡고 말거예요!"
새내기 여대생 탤런트 이인혜(19)가 브라운관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녀는 KBS 2TV 청소년드라마 `학교'의 주역을 맡은데 이어 이달 중순부터는 SBS TV 청춘시트콤 `행진'에 투입돼 특유의 끼를 발산한다.
1년째 진행중인 KBS 1TV `TV 유치원 하나, 둘, 셋'에선 역대 하나언니중 처음으로 고정캐릭터화된 인물로 색다른 이미지 변신을 했다.
5일 첫방송되는 `학교'. 강원도 산골학교에서 전학온 유다인 역으로 밤을 새가며 PC통신 공모전에 도전하는 문학소녀.
남녀 통틀어 가장 돋보이는 주역이다. 연출진으로부터 `초반 분위기를 살리라'는 특명을 받고 투입돼 강한 프로필로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행진'에선 미혼모인 홀어머니 슬하에 자란 여학생. 다소 덜렁대는 구석도 있지만 밝고 명랑한 성격,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인 새내기다.
두 드라마에서 보여질 인물은 모두 기존의 공부 잘하고 완벽한 모습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설정됐다. "정말 오랜만에 실제 내 모습으로 돌아왔다"는게 그녀의 말.
이인혜는 연기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3개 프로그램 겹치기출연이라 버거울만도 하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에 힘든 줄을 모른다.
"대입 준비를 위해 많이 참았거든요. 올해는 정말 바쁘게 움직여 연기도 공부도 모두 정상에 우뚝 설 생각이에요."
빡빡한 촬영스케줄을 쫓느라 2일 입학식(고려대 정경학부) 마저 참석하지 못했어도 "학교수업 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강일홍 기자 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