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투어, 한국 낭자군 11명 V출동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4시 35분
한국 낭자군이 일본 그린 정복을 향한 힘찬 첫발을 내디딘다.
코리언 우먼파워가 강타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가 긴 겨울잠을 깨고 시즌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대회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켜는 것.
올시즌 JLPGA투어는 지난해 보다 1개가 늘어난 32개 대회가 열리며 총상금 규모 만도 19억3825만엔(약 2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 여자프로들은 구옥희와 한희원이 각각 2승씩을 거두고 이영미가 1승을 낚는 등 모두 5승을 올린데 힘입어 26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올해에도 한국의 `치맛 바람'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
구옥희 한희원 이영미 등 기존 멤버에 새롭게 풀시드를 받은 조정연이 가세, 모두 11명이 `엔화 사냥'에 나설 태세.
이가운데 구옥희는 지난해 71.96타의 평균타수로 이 부문 1위, 상금 6635만8370엔으로 상금 2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계속 정상권을 유지, 맏언니의 체면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98시즌 신인왕 출신 한희원도 지난해 `2년생 징크스'가 무색하게 줄곧 상위권을 질주한데다 비시즌 동안 미국에서 가진 동계훈련을 통해 비거리까지 늘려 올시즌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루키 조정연은 데뷔 첫해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신인왕 등극에 도전할 작정이다.
3일 오키나와의 류규CC(파72)에서 3라운드로 개막되는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대회에서 한국 낭자들이 청신호를 밝히며 첫단추를 제대로 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키나와＝김종석 특파원 js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