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희-이도희-홍지연, 올시즌 끝으로 은퇴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4시 25분
지난 10년간 한국 여자배구의 `LG정유 시대'를 이끌었던 장윤희(30．1m70)와 홍지연(30．1m86) 이도희(32．1m70)가 슈퍼리그 2000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것.
LG정유 김철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본인들의 뜻을 존중해 이번 대회가 끝나는 대로 이들을 은퇴시키겠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다만 장윤희는 오는 6월 시드니올림픽 세계예선전에 대비해 18명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에는 넣어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스포츠는 투자하는 만큼 결실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며 "올해에는 공격적인 자세로 신인선수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감독은 이와 함께 은퇴의사를 밝힌 박수정(28．1m77)에 대해 "수정이는 올림픽 예선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며 "은퇴를 유보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윤희는 91대통령배대회 MVP를 포함해 지금까지 슈퍼리그 MVP를 다섯차례나 수상한 90년대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공격수.
주부선수인 장윤희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려 했으나 김철용 감독의 강력한 권유에 따라 선수생활을 연장했었다.
홍지연은 국가대표 장신센터로 대회 초반 무릎을 다쳐 결장하다가 3차대회부터 출전하기 시작했지만 체력저하를 노출했고, 세터 이도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깜짝 복귀'해 화제를 모았었다.
장윤희 등 이들 은퇴선수들은 LG정유 직원으로 근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기자 az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