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패스트 - 변형된 직구로 공끝 변화 다양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3시 50분
직구를 일본에선 일직선으로 비행한다 해서 `스트레이트'라고 하고 미국에선 구질중 가짱 빠른 움직임에 착안해 `패스트볼'이라 부른다.
박찬호의 주무기중 하나인 투심패스트볼도 직구의 일종이다.
패스트볼은 실밥을 잡는 법에 따라 포심, 투심, 스프릿핑거드, 커트 등 여러종류로 나뉘어진다.
직구의 기본인 포심패스트볼이 둘째와 셋째 손가락으로 실밥을 가로질러 잡는데 비해 투심은 실밥을 걸쳐서 잡는다.
박찬호는 검지와 중지에 힘을 모아 실밥과 나란히 걸쳐 던지는 요령이 뛰어나 홈플레이트에서 뚝 떨어지는 각도가 여느선수의 변화구만큼이나 크다.
특히 스피드도 145㎞∼149㎞로 포심 패스트볼과 거의 차이가 없다.
박찬호는 이 구질로 메이저리그 초창기에 고전했던 왼손타자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포심의 스피드를 거의 유지한채 공끝의 움직임 변화가 심한 투심은 왼손타자의 바깥쪽이나 오른손타자의 몸쪽 공략에 효과적이다.
국내에서는 90년대 중반이후 유행하고 있으며 현대 정명원과 LG 차명석이 곧잘 뿌린다.
[이상주 기자 sj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