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일 8구단 공식출범
기사입력 2000년 03월 02일 12시 17분
연고지 선정과 선수수급 방안을 놓고 기존 7개 구단과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SK는 창단식을 더 이상 미룰 경우 올시즌 리그참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창단식 일정을 정했다.
구단주는 손길승 그룹회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고, 초대 사장에는 안용태 창단준비팀장, 단장에는 김승국 SK텔레콤 마케팅 부장이 각각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초미의 관심사인 초대 감독으로는 강병철 전 한화 감독을 필두로 김준환 쌍방울감독, 정동진 전 삼성감독, 이광환 전 LG감독 등이 대상에 올라 있다.
SK는 당초 창단일자를 8일로 잡았었다.
그러나 연고지 선정과 선수수급 등이 잇달아 벽에 부딪히며 창단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자 15일로, 다시 20일로 연기했다.
이노종 SK그룹 홍보실장은 "20일 워커힐에 연회장을 예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딱히 못박은 건 아니다"고 밝혀 사정에 따라 일정이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오전 `각 구단별 보호선수 23명을 제외한 1명씩을 선발'하는 선수수급 방안 수정안을 SK측에 통보했다.
당초 KBO 이사회는 `보호선수 25명 이외의 1명 선발'을 결정했고, SK는 이에 반발해 `20명 이외의 2명 선발'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최재성 기자 kkach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