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무료 행사 정보 제공하는 인터넷업체 생겨
기사입력 2000년 03월 01일 14시 32분
`공짜 좋아하는 사람 다 모여라'.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어김없이 걸리는 경품 정보. 인터넷 활황을 맞아 요즘에는 수억원의 당첨금부터 공짜 입장권까지 수많은 행사들이 벌어진다.
이런 정보만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인터넷 업체가 있다. 그날 벌어지는 인터넷상의 모든 경품 정보를 제공할 뿐더러 간단히 E-메일로 오늘의 행사를 요약, 보내주기도 한다. 얼마전부터 청와대에서 열고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보화 캐릭터 공모행사까지 소개했다.
행사 사이트와 연결돼 있어 그 자리에서 신청을 할 수 있고 당첨 여부를 알아볼 수도 있다. 경쟁률과 `아직 찾아가지 않은 경품'이라는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을 찾아가기 싫으면 경매에 부칠 수도 있다. 우편으로 접수되는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 신상명세와 주소만 집어넣으면 대행사가 대신 엽서를 보내줄 정도다.
심지어는 경품 검색 엔진까지 생겼다. `컴퓨터'를 검색하면 컴퓨터를 상품으로 내건 모든 인터넷 사이트가 뜨는 식.
이같은 사이트는 98년 중순부터 하나둘 문을 열어 지금은 꽤 이름이 알려진 사이트만해도 10여개에 달한다. 추세에 발맞춰 전문적으로 경품 응모를 하는 네티즌들도 생겼다. `경사모(경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같은 전문가 동호회가 따로 개설돼 있을 정도다. 작년 6월부터 경품 사이트를 이용했다는 서영진씨(29·회사원)는 "10개월 동안 상품으로 받은 티셔츠만 해도 30여벌"이라며 "경품 행사에 참가하려고 회원으로 가입한 사이트만 200여개에 달할 것"이라고 말한다.
[전동희 기자 canc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