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야구장내 주류판매 불허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23시 31분
서울시 관계자는 29일 "야구장내에서 주류를 판매할 경우 음주소란 등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청소년들의 음주를 막을 방안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주류판매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로부터 2002년까지 잠실구장 관리권을 위탁받은 LG와 두산 양구단은 야구장의 시설을 대폭 보수하면서 `LG25' `버거킹' `KFC' 등 계열사의 패스트푸드점을 입점시켜 먹거리 문화를 개선할 계획이었다.
LG유통은 그동안 ▲야구장내로 주류를 들여오는 것이 금지되었음에도 소주나 양주 등 `독주'가 음성적으로 반입되고 있는 현실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맥주 판매가 허용되고 있으며 ▲우리 관전문화도 맥주를 즐길만큼 성숙해졌다는 점을 들어 7회 이전까지 500cc 종이컵에 맥주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한편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지난 28일의 시 정례간부회의에서 시민 여론조사를 토대로 청소년 음주문제 대책 방안과 질서 유지 방안 등을 고려해 맥주판매 허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보고했었다.
[한준규 기자 manb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