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태조왕건' 강비 역은 탤런트 '김혜리'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15시 17분
방송가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KBS 1TV 사극 `태조왕건'(연출 김종선)의 강비 역은 탤런트 김혜리로 최종 결론이 났다.
오는 4월1일부터 `왕과 비' 후속으로 방영될 `태조왕건'은 향후 고려시대 이야기 10년 시리즈의 첫편.
`왕건' 제작진은 기획단계부터 왕건(최수종)의 연인이면서 훗날 궁예(김영철)의 아내가 돼 드라마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강비 역을 놓고 고심해왔다.
강비 역은 지금껏 물망에 오른 인물만도 영화배우 강수연을 비롯해 탤런트 김지수 이태란 김혜선 등 스타급 연기자 5∼6명에 이를 만큼 비중있는 배역이다.
강비는 호족 강장자의 딸로 어려서부터 송악 일대 청년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정도로 뛰어난 미색을 가진 여인.
일찌기 왕건과 장래를 약속했지만 궁예와 혼인해 옛 연인과 대적하게 되는 슬픈 운명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혜리는 이미 KBS 1TV `용의 눈물'(태종의 후궁)과 `왕과 비'(혜빈양씨)에 잇달아 출연해 능숙한 사극연기를 펼친 바 있어 강비 역엔 적임자라는 평.
브라운관 컴백은 작년 가을 KBS 2TV 아침드라마 `당신'에서 탤런트 김주승을 사랑하는 여배우 역을 연기한 이후 6개월만이다.
[강일홍 기자 e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