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골절-인대 부분파열등 스키 후유증 환자 늘어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15시 17분
`스키 후유증을 조심하세요.'
봄 방학이 끝나며 스키 시즌이 사실상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스키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스키를 탈 때는 괜찮았으나 시즌이 끝나면서 몸의 이곳 저곳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것.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끊어지면 쉽게 알 수 있지만 별다른 자각증세가 없어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흔하다.
스키 후유증은 특정 부위의 근육이나 뼈를 과다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피로 골절이 대부분. 인대 부분파열이나 종아리 근육 파열, 무릎에서 발목까지의 경골부위에 살짝 금이 가는 선상골절, 타박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됐을 경우 치료를 방치하면 완전파열로 진행하거나 퇴행성 관절염을 촉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부분 파열은 진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
손으로 근육을 만지며 이상 여부를 체크하는 도수 근육 테스트가 보통 이용되나 상태가 심각할 경우 초음파, 내시경, MRI 검사 등을 한다.
따라서 스키를 타고 난 뒤 ▲무릎이 붓고 뻑뻑하다 ▲다리가 흔들거리고 힘이 없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툭툭 꺾인다 ▲엉덩이가 몹시 아프고 시리다 ▲잠자리에 누워도 허리나 등이 편하지 않는 증세가 있을 때에는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스키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지원통증클리닉 전영순원장은 "스키 후유증을 방치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나 디스크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병원 기자 hospi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