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킬러' 신진식 컴백… 4강전부터 출동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14시 39분
`반갑다 코트야'.
오른쪽 발목인대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출전하지 못한 삼성화재 `갈색폭격기' 신진식(25．1m88)이 29일 현대아산배 배구 슈퍼리그 2000 남자부 4강전부터 코트에 복귀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결승전에 대비, 경기감각을 찾도록 하기 위해 진식이를 출전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슈퍼스타 신진식의 컴백은 삼성화재의 우승 가능성과 오빠부대의 함성을 높이는 동시에 배구 킬(Kill) 전쟁의 촉발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신진식의 킬 경쟁자는 현대자동차 임도헌(28．1m93).
통산 킬 1위인 신진식은 3494킬, 2위 임도헌은 3444킬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하지만 신진식의 장기 공백을 틈타 임도헌이 28일 현재 3583킬로 신진식(3610개)을 27개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팀 우승은 물론 킬 랭킹도 놓치지 않고 싶다"는 게 신진식의 복귀 일성.
남자배구 양대산맥인 현대자동차와 삼성화재의 라이벌전만큼이나 두팀 주포들이 벌이는 킬 전쟁이 슈퍼리그 2000 후반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정호 기자 az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