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샵' '가까이' 이어 '포 유'도 인기 상승세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14시 39분
샵의 서지영과 소리는 요즘 두가지 흥분에 들떴다.
3월초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과에 나란히 입학하게돼 캠퍼스낭만이 눈에 아른거리고, 2집에서 새로 낸 세번째 노래 `포 유'가 뜨고 있기 때문이다.
혼성5인조 샵의 두 막내가 나란히 대학생이 되자마자 후속곡 `For You'에 가속이 붙은 것. 때문에 한살 위 언니 이지혜와 두 남자멤버 장석현 크리스 김이 이들을 보는 눈이 흐뭇하다.
아직 같은 2집의 전작 `가까이'에는 못 미치지만, 다운타운과 방송횟수를 재는 뮤직박스 챠트에서 꾸준히 순위상승중. 신인작곡가 김성현씨가 만든 곡이 힙합 펑키 스윙재즈를 혼합해 우리 정서에 잘 맞게 편곡됐다. 님을 떠나보낸 것을 후회하는 마음을 담은 곡.
`포유'는 2집에서 `텔미텔미' `가까이'에 이은 세번째 히트곡. `가까이'가 귀엽고 `텔미'가 신난다면 `포유'는 팝 고장인 미국 본토의 랩과 흑인풍 코러스까지 섞여 이들의 음악적 실력을 느끼게 해준다.
"지영이와 소리가 대학생이 되면서 안정감을 갖게돼 올해 예감이 좋다"는 언니 이지혜의 변. 또 2집 녹음때부터 뛰어난 춤솜씨와 노래실력으로 영입된 소리는 지난 1월 컴퓨터통신망 `넷츠고'의 CF모델로 발탁돼 샵의 인기에 불을 지폈다.
2집의 남은 아까운 노래는 4번 트랙 발라드곡인 `블루 데이'. 포지션의 노래제목과 같은 이 곡은 헤어진 것을 후회하는 연인의 마음을 그린 내용의 `한마디로 예쁜 노래'. 노랫말중 `눈'이 있어 계절적으로 늦은 감이 있지만, 핑클과는 또 다른 맛인 세 꽃띠의 고운 하모니와 돌림노래가 듣고 또 들어도 안 질린다.
[이준형 기자 r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