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 '잇단 해외경기에 숨돌릴 틈 없어요'
기사입력 2000년 02월 29일 14시 24분
"바쁘다, 바빠"
태극마크를 단 축구선수들은 올시즌 국내에서 보기 힘들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가 2002년 월드컵을 대비한 전력강화의 일환으로 대표선수들을 대거 해외로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출장'이 가장 많은 선수들은 19세 이하 청소년대표(감독 조영증).
요르단 친선경기(3월3∼5일．암만), 이라크 친선경기(3월9∼11일．바그다드), 아시아선수권 1차예선(6월27일∼7월5일．말레이시아), 아시아선수권 본선(11월．이란)….
29일 오후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한 19세 이하 청소년팀은 짐보따리를 풀 사이도 없이 다음 해외경기를 준비해야 할 상황이다. 16세 이하 청소년팀도 아시아선수권 본선을 위해 오는 9월 베트남으로 향한다.
허정무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의 일정도 만만치 않다. 지난 1월 한달여 동안 호주-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한 올림픽팀은 오는 6월 유럽으로 떠난다.
유로2000대회 참관을 위해서다. 올림픽팀의 최대 목표는 오는 9월15일 개막되는 시드니올림픽에서 8강에 진입하는 것. 성인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월 레바논에서 아시아선수권 본선을 치른다.
이 대회 예선전(한국-라오스-몽골-미얀마)이 오는 4월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질 예정. 해외전지훈련에 여자대표팀이 빠질순 없다. 여자팀은 오는 5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미아 햄이 버티고 있는 미국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김 용 기자 y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