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아시아 지역예선 출동…티켓사냥 나서
기사입력 2000년 02월 28일 14시 29분
탁구 오누이가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새출발한다.
한국은 1년 넘게 지속해 온 세계선수권대회 체재를 접고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돌입, 29일부터 3월 5일까지 홍콩서 열리는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대회서 남녀 단식 및 복식 티켓 사냥에 나선다.
남녀 단식에 주어지는 티켓은 최고 3장씩으로 김택수, 류지혜, 석은미는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남자는 남은 2장을 놓고 오상은 이철승 유승민, 여자는 남은 1장을 따기 위해 김무교와 석은미가 각각 접전을 벌인다.
남녀 복식에 걸린 티켓은 최고 2장씩으로 남자부는 김택수－오상은과 이철승－유승민, 여자부는 류지혜－김무교와 이은실－석은미 조가 티켓 사냥을 벌인다.
탁구 올림픽 전략종목은 김택수, 류지혜의 남녀 단식과 김택수－오상은, 류지혜－김무교의 남녀 복식.
세계랭킹 12위 김택수는 지난 26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중국과의 8강전서 세계 8위 마 린과 풀세트 접전 끝에 2점차로 패했으나 승부처가 되는 랠리 때마다 한걸음도 밀리지 않는 힘과 기술을 과시, 올림픽 금메달 1순위 후보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세계랭킹 8위 류지혜는 이 대회서 안정된 리시브, 파워 넘치는 드라이브, 절묘한 커트 플레이를 바탕으로 8강까지 한세트도 내주지 않은 데 이어 4강서도 세계 2위 리 주와 마지막 3세트서 2점차로 패하는 등 올림픽 금메달에 근접했다는 격찬을 받았다.
김택수와 오상은, 류지혜와 김무교의 남녀 복식도 기대종목으로 김택수와 류지혜가 게임의 흐름을 주도하고 오상은과 김무교가 시의적절한 변칙 공격으로 뒤를 받친다면 금메달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윤상문 대표팀 감독은 "남은 기간 각종 오픈대회에 빠지지 않고 출전, 기기묘묘한 회전 서브를 앞세워 초구 승부에 나서는 중국 선수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운다면 올림픽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희 기자 gumnu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