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조상현 친정집 골드뱅크에 딴죽
기사입력 2000년 02월 27일 23시 37분
SK 105－87 골드뱅크
결국 조상현이 친정집 골드뱅크의 플레이오프행에 재를 뿌렸다.
69－65로 앞선 채 시작된 4쿼터. 이버츠에게 골밑돌파를 내줘 재차 추격권에 든 SK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4쿼터 시작한지 27초만에 존스의 베이스볼 패스를 받은 하니발이 무인지경에서 속공을 성공시키더니 40여초 뒤엔 조상현이 특유의 엇박자 스텝에서 포물선을 그렸고 볼은 여지없이 그물을 갈랐다. 74－67.
이번엔 서장훈이 골밑 돌파에 이은 바스켓카운트까지 득점으로 연결했고 조금 뒤 조상현이 골드뱅크의 공격을 또다시 가로채더니 곧바로 3점슛을 작렬시켰다. 80－67.
사실상 승부가 갈리자 골드뱅크 선수들의 발이 무거워졌고 이를 놓칠세라 SK의 속공은 불을 뿜었다. 수비 리바운드를 건진 존스가 길게 넘겨준 패스를 하니발과 조상현이 손쉽게 골드뱅크의 바스켓을 유린한 것.
4분여만에 84－67로 벌어지자 골드뱅크는 뒤늦게 변청운이 장거리포로 맞섰지만 이미 플레이오프 티켓은 저만큼 멀어진 뒤였다.
[군산＝류성옥 기자 watchdog＠]
